class="layout-aside-right paging-number">
본문 바로가기
아이디어 제품

'가운데 찾기' 웹 서비스 소개

by laber 2026. 10. 28.
'이번엔 너희쪽으로 갈게.'는 왜 늘 같은 사람이 할까.

친구 넷이 오랜만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한 명은 고양, 한 명은 수원, 한 명은 인천, 한 명은 성남에 살고 있습니다. 

단톡방에 "어디서 볼까?"가 올라오는 순간 대화가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강남을 말하면 인천 사는 친구가 조용해지고, 홍대를 말하면 수원사는 친구가 한숨을 쉽니다.

결국 늘 양보하던 사람이 "내가 갈게."로 정리되죠. 다음 모임에서도, 그다음 모임에서도.

 

'가운데 찾기'는 이럴때 사용합니다.

 

가운데 찾기는 2명부터 최대 10명까지, 국내 어디든 위치를 넣으면 지도 위 직선거리로 모두의 가운데를 알려주는 웹서비스입니다.

앱 설치도, 회원가입도 필요 없어요.

  1. 참가자 추가: "강남역", "수원시청"처럼 장소나 주소로 검색하거나, 지도를 직접 눌러 핀을 찍습니다.
  2. 이름 붙이기: 기본 이름은 "1번", "2번"이고, 친구 이름으로 바꾸면 지도 핀에도 바로 반영됩니다.
  3. 가운데 찾기: 버튼을 누르면 가운데 지점이 지도에 표시되고, 각자의 위치에서 그 지점까지 점선이 이어집니다.
  4. 결과 확인: 가운데 지점의 동네 이름,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사람마다 몇 km를 와야 하는지가 한눈에 나옵니다.
  5. 공유하기: 링크 복사, 카카오톡 공유, 결과 이미지 저장 중 편한 방법으로 단톡방에 올리면 돼요. 링크를 연 친구도 같은 결과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고양·수원·인천·성남에 사는 5명의 결과 예시입니다. 평균 중심 탭에서는 관악구 서림동이 가운데로 나오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113m 거리에 있습니다.

위치를 넣을 때는 정확한 집 주소보다 동네나 가까운 역으로 입력하는 걸 추천합니다. 공유 링크에는 위치가 약 100m 단위로 줄여서 담기지만, 그래도 링크가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운데"는 하나가 아닙니다.

 

두 사람이면 가운데는 하나입니다. 그런데 세 명만 넘어가도 "가운데"의 뜻이 갈립니다. 그래서 가운데 찾기는 세 가지 기준을 동시에 계산해서 보여줍니다.

  • 가장 공평한 곳: 제일 멀리 사는 사람의 이동거리가 가장 짧아지는 곳입니다. 결과 화면에서 가장 먼저 보여주는 기준입니다.
  • 평균 중심: 모두의 위치를 평균 낸 무게중심입니다. 지구가 둥근 걸 반영해서 계산합니다.
  • 이동거리 합 최소: 다 같이 움직인 거리를 합쳤을 때 제일 짧은 곳입니다.

공평 지수로 비교해요

각 기준에는 0~100점의 공평 지수가 붙습니다. 계산은 단순합니다. 가장 공평한 곳에서 제일 먼 사람의 거리를, 해당 지점에서 제일 먼 사람의 거리로 나눈 값입니다. 그래서 가장 공평한 곳은 항상 100점이고, 나머지 기준은 "얼마나 덜 공평한지"가 점수로 드러납니다.

전국 10명(서울부터 제주까지)으로 돌려보면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기준 제일 먼 사람 모두의 이동거리 합 공평 지수
가장 공평한 곳 259.1km 1,562.8km 100점
평균 중심 301.8km 1,502.6km 86점
이동거리 합 최소 303.7km 1,500.7km 85점

 

가장 공평한 곳을 고르면 제일 먼 친구가 약 43km 덜 와도 됩니다. 대신 모두의 이동거리 합은 60km쯤 늘어납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는 단톡방의 몫입니다. 다만 "누구 기준으로 정할래?"라는 질문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늘 양보하던 사람이 한 번쯤 덜 억울해질 수 있습니다.

 

직선거리라서 생기는 한계

가운데 찾기는 대중교통 경로가 아니라 지도 위 직선거리로 계산합니다. 그래서 실제 이동 시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강 건너편 동네가 가운데로 나왔는데 다리를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죠. 정확한 길찾기보다는 "대략 이 근처에서 보자"를 빠르고 공평하게 정하는 용도로 써주십시요.

가운데가 바다에 떨어지면?

직선거리로 계산하다 보면 가운데가 엉뚱한 곳에 찍힐 때가 있습니다. 가운데 찾기는 이런 순간을 오류로 두지 않고 재미있는 결과로 보여줍니다.

 

상황 예시 조합 결과 화면
바다 한가운데 울릉도·독도·강릉·삼척 "바다 한가운데예요"와 함께 가장 가까운 육지(울릉군 서면)를 알려줘요
먼바다 울릉도·독도·포항 주변을 다 찾아봐도 육지가 없으면 "배 타고 만나요"가 떠요
산골 정선·영월·평창·태백 반경 3km 안에 지하철역이 없으면 "차 있는 친구를 섭외하세요"
역 바로 앞 서울·고양·수원·인천·성남 역이 500m 안이면 "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울릉도·독도·강릉·삼척 4명의 가장 공평한 곳은 동해 한가운데에 떨어집니다. 이때는 가장 가까운 육지 동네를 함께 알려줍니다.

가운데가 바다 위일 때는 점점 넓은 원을 그리며 가장 가까운 육지 동네를 찾습니다. 진지하게 약속 장소를 정할 때도, 장거리 연애 커플이나 지방 곳곳에 흩어진 친구들이 "우리 가운데는 어디일까?" 하고 장난삼아 돌려볼 때도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단톡방에 올리기 좋은 결과 카드

결과 이미지 저장을 누르면 공유 전용 카드가 만들어집니다. 참가자와 가운데 지점의 위치 관계, 동네 이름, 가까운 역, 공평 지수, 사람별 거리가 한 장에 담기게 됩니다. 지도 화면을 그대로 캡처하는 것보다 휴대폰에서 훨씬 깔끔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만들었어요

가운데 찾기는 IDEA Lab.을 운영하는 1인 스튜디오에서 하루 만에 아이디어부터 배포까지 진행한 서비스입니다. 개발 전공은 아니지만, 기획과 판단은 직접 하고 코드는 AI(Claude Code)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를 고른 과정

처음 목표는 "기존과 다른 캐주얼 게임"이었습니다. 지도 게임, 여행 게임으로 범위를 좁혀가다가 유사 서비스를 검색해 보니 랜덤 여행지 뽑기나 가본 곳 색칠하기 앱은 이미 여러 개 있었습니다.

중간지점 찾기도 대중교통 기준으로 계산해 주는 앱이 이미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정확한 길찾기 대신 직선거리로 단순하게 계산하고, 그 대신 "누가 덜 억울한가"를 점수로 보여주는 것과 엉뚱한 결과를 즐기는 것에 집중했죠. 직선거리만 쓰니 유료 길찾기 API가 필요 없어서 운영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만든 순서

  1. 가운데 계산 로직과 테스트부터 만들었습니다. 화면 없이 숫자가 맞는지 먼저 검증했구요.
  2. 카카오 지도를 띄우고, 장소 검색·동네 이름·가까운 지하철역 조회를 붙였습니다.
  3. 참가자 입력, 결과 화면, 바다·산골 같은 예외 상황 문구를 차례로 넣었습니다.
  4. 공유 링크, 카카오톡 공유, 결과 카드 이미지를 만들고 Vercel에 배포했습니다.

만들면서 가장 의외였던 건 "제주시와 울릉도의 가운데는 바다일 것"이라는 예상이 틀렸다는 거예요. 실제로 계산해 보면 경남 밀양의 육지에 떨어집니다. 지도로 볼 때의 감각과 실제 거리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 자체가, 이 서비스를 돌려보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지금 바로 써보세요

다음 모임 장소를 정해야 한다면, 단톡방에 "어디서 볼까?"를 올리기 전에 한 번 돌려보세요.

가운데 찾기 바로가기

 

다음 버전에서 준비 중인 것

  • 방 링크: 한 명이 다 입력하는 대신, 링크를 단톡방에 올리면 각자 자기 위치를 넣는 방식
  • 가운데 맞혀보기: 결과를 보기 전에 각자 가운데를 지도에 찍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 모드
  • 가운데 주변 추천: 결정된 동네의 식당과 카페 추천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해요

 

여러분이라면 세 가지 기준 중 어떤 가운데를 고르시겠어요? 제일 먼 친구를 배려하는 "가장 공평한 곳"인가요, 모두의 총 이동이 짧은 "이동거리 합 최소"인가요? 써보시고 불편했던 점이나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버전에 반영할게요.